앵커리지에서 남서쪽으로 100마일 거리에 있는 레이크 클락 국립공원은 웅장한 산맥과 빙하, 화강암 봉우리, 우레와 같은 폭포,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, 알래스카 최대의 호수가 한데 어우러져 알래스카 최고의 경치를 자랑합니다. 쿡 내수로부터 치그밋 산맥과 서부내륙의 툰드라지대를 아우르는 총 5,625평방마일의 방대한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. 공원 중심에 위치한 클라크 호는 터키 블루색 물빛과 주변 산맥의 조화에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. 알래스카 산맥이 알류샨 산맥과 만나는 치그밋 산맥에는 앵커리지와 인접한 두 개의 활화산 일리암나 산(10,016 피트), 리다우트 산(10,197 피트)이 눈길이 끕니다. 1990년에 분화 후 계속 활동 중인 모습이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합니다. 이처럼 수려한 자연경관과 알래스카 최대도시 앵커리지와의 뛰어난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클라크 호 방문객이 연간 5천명에 그친다는 사실이 자못 안타깝기만 합니다.

클라크 호는 북극성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. 육지에는 불곰, 흑곰, 무스와 십만 마리가 넘는 멀차트나 카리부, 산양과 늑대 등 포유류가 살고, 해안에는 잔점박이물범, 흰돌고래, 스텔라 바다표범, 해달이 놀며, 강과 호수에는 연어, 북극민물송어, 북극살기, 돌리바든송어, 창꼬치, 호수송어, 무지개송어가 헤엄칩니다.

클라크 호 국립공원 방문객은 대부분 낚시객이나 래프팅 족, 숙련된 배낭여행객입니다. 특히 국립자연수계로 지정된 칠리카드로트나, 틸카클리아, 멀차트나 강은 래프팅, 카누, 카약 애호가들의 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. 또한 미국 내 브리스톨 베이 홍연어 어획량의 1/3을 차지하는 클라크 호에는 스포츠 피싱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.

넓디 넓은 오지 속에서 하이킹, 캠핑, 비행관광, 카약, 래프팅 등의 액티비티를 다 해보려면 시간 분배를 잘 해서 꼼꼼히 계획해야 합니다.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와 근접한 국립공원인 만큼 앵커리지에서 수상비행기로 와서 낚시, 비행관광, 야생동물구경을 즐기다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는 당일코스 방문객들이 많습니다.